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밸류 vs 그로스 vs 퀄리티: 20년 백테스트로 본 진짜 승자는 누구인가?

고요한거래자 2025. 6. 9. 09:34

밸류 vs 그로스 vs 퀄리티: 20년 백테스트로 본 진짜 승자는 누구인가?

팩터 투자의 역사는 1990년대 이후 Fama-French 3팩터 모델에서 시작되었고, 현재는 다양한 전략이 ETF 및 로보어드바이저로 구현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.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팩터인 밸류(Value), 그로스(Growth), **퀄리티(Quality)**는 퀀트 전략의 핵심축을 이룬다.
그렇다면 지난 20년(2005~2024), 어떤 팩터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을까?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글로벌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본다.


1. 분석 조건 및 데이터 소스

  • 기간: 2005년 1월 ~ 2024년 12월
  • 시장: 미국 주식시장 (Russell 1000 Universe)
  • 리밸런싱 주기: 연 1회
  • 백테스트 방식: 팩터 별 상위 30% 종목군에 동등비중 투자
  • 성과 측정 지표: 연평균 수익률(CAGR), 최대 낙폭(Max Drawdown), 샤프지수(Sharpe Ratio), 소르티노지수(Sortino Ratio)

2. 팩터별 성과 비교

밸류 vs 그로스 vs 퀄리티

📌 참고: 데이터는 MSCI Factor Index 및 AQR, Kenneth French 데이터베이스 기반 시뮬레이션 재구성.


3. 팩터별 특징과 전략적 함의

🟦 밸류 (Value)

PER, PBR, EV/EBITDA 등 가치 지표 하위 그룹에 투자. 2000년대 중반까지는 S&P500 대비 초과성과를 보였지만, 2010년대 이후 테크 중심의 상승장에서 장기 침체를 겪음.
코로나19 이후 일시적 반등이 있었으나, 퀄리티·그로스 대비 높은 MDD와 낮은 리스크 보정 성과가 약점.
👉 현재 밸류는 리레이팅 구간에서 상대매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, 단독 전략보다는 멀티팩터 혼합에 유리.

🟩 그로스 (Growth)

매출·EPS 성장률, ROE 증가율 중심으로 구성. 2008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·유동성 환경에서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.
특히 GAFAM 중심으로 구성된 그로스 ETF(QQQ, IWF 등)의 성장률이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.
👉 다만, 금리 상승기에 약한 면모와 고평가 리스크가 존재.

🟨 퀄리티 (Quality)

높은 ROE, 안정적 이익 성장, 낮은 부채비율 등 재무 건전성을 기반으로 선별.
변동성 대비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, 2008 금융위기, 2020 코로나 쇼크 등에서 방어력이 강함.
👉 단기 트레이딩에는 부적합하지만, 장기 멀티팩터 포트폴리오에서 퀄리티는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축.


4. 퀀트 전략에 주는 시사점

  • 그로스는 수익률 측면에서 최강이지만, 리스크 조정 수익률은 퀄리티가 우위.
  • 밸류는 장기 백테스트에서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지만, 리밸런싱이나 리스크필터링이 병행되면 반등 여지 존재.
  • 팩터 단독보다 멀티팩터 전략이 더 안정적인 성과를 보임. 실제로 AQR이나 BlackRock은 퀄리티+밸류 혼합 전략을 권장.

5. 결론

팩터 투자에서 단순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.
**퀀트 전략의 핵심은 “일관된 성과 + 리스크 관리 + 시장 환경 적응”**이다.
따라서 밸류, 그로스, 퀄리티 각각의 팩터 특성을 이해한 후, 투자 목적에 맞게 조합하거나, 시장 상황에 따라 가중치를 조절하는 접근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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